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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ZOOM IN] 25평 아파트에 자차 한 대는 아니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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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때문에 난리도 아니다. 젊은이들은 영끌, 인생 격차, 벼락 거지라는 신조어를 곱씹으며 분을 삭이고, 있는 사람은 있는 사람대로 나라에 월세 내고 살게 됐다고 한탄이다.

문인화가 이인상(1710-1760)은 학문이 뛰어나고 성품도 올곧았으나 서얼 출신이다. 그래도 진사는 가능해 젊은 시절 공부에 매진했다. 이는 그 무렵인 25살(1734년) 때 그림이다. 초가 한 칸일지언정 뒤뜰에는 샘물이 솟아 나오는 바위가 있고 앞마당에는 큰 나무 하나 서 있으면 족하다고 생각한 것인가. 

2년 뒤 그는 진사에 합격하고 하급직을 전전했다(마흔이 가까워서야 겨우 지방직을 하나 얻었다). 그동안 남의 집을 전전하면서 빠듯하게 생활했다. 보다 못한 절친, 송문흠과 신소가 나서서 돈 3천 냥을 마련해 남산 아래에 집 한 채를 사주었다. 이때가 32살 때다. 그는 기쁜 나머지 신선이 사는 곳(方壺)보다 훨씬 낫다며 능호관(凌壺館)이란 호를 지어 평생 썼다.

아무리 궁벽한 친구라고 해도 집 한 채 사서 거저 주었다니. 정말 정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 같다. (이인상 <산가도> 부분)  

  

SmartK Y 관리자
업데이트 2021.10.1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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