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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하나 개인전 <미궁迷宮의 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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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조하나 11th 개인전 미궁의 표상
장 소 : 박여숙화랑
기 간 : 2019.10.10-11.11

정사각형의 색종이는 섬세한 손끝에서 접혀져 종이학도 되고 개구리도 된다. 펴져 있는 종이는 쉽게 구겨지고 찢어지지만 여러 번 지그재그로 접히거나 붙여진 종이는 무게를 버틴다.

마치 어린 시절의 종이접기를 하듯, 평평한 삼베나 모시, 견을 꼭꼭 접고 정교한 바느질로 이어 곡선의 유려한 모양새를 만든다.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있는, 손에 쥐면 힘없이 구겨지면서도 손을 펴면 다시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섬유공예 작품으로 잘 알려진 조하나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전통 기법의 섬유공예를 이어 활발하게 작품 활동 중인 작가 조하나는 이 '접기' 작업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다.

그는 고된 육아 기간을 거칠 때 바느질을 통해 정신적 치유가 되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천과 실에 불과했던 것들이 시간과 공을 들인 후에 완성된 형태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게 될 때 창조자가 받는 정신적 쾌감은 만들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수 천 년의 세월을 거쳐 내려오면서 시대적 정서들을 누적해 온 바느질의 다양한 기법을 현대적 미감에 녹여 냈다. 선조들이 부채, 종이등, 빗접, 주머니 등을 만들 때 밤새워 접고 기웠던 그 공력이 조하나의 파우치, 브로치에서도 느껴진다. 여러 겹의 주름을 세밀한 감침질로 고정하고, 실끈으로 당겨 둥글고 모난 여러 가지 형태의 탄력있는 오브제를 만들어낸다. 




이전보다 재료와 방식, 대중성 스펙트럼을 넓혀 더 많은 사람들이 공예 작품을 생활 속에 들여올 수 있도록 배려한 점 또한 눈에 띄었다. 그 우아함과 소박한 멋의 조화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기대해 본다. 

SmartK C. 관리자
업데이트 2019.12.1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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