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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원에서 표현하는 삶의 순간과 기억: 시적 순간(Poetic Monent) - 곽경화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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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시적 순간(Poetic Monent) - 곽경화 展
전시장소: 정소영의 식기장 1층 완물취미
전시기간: 2016.5.31.–6.17
글: 김세린(공예평론가)

태토를 빚어내고 굽는 작업은 형태와 함께 단단함을 완성한다. 초벌 위에 켜켜이 올라가는 유약은 자연스러운 발색과 다채로운 색채를 불러온다. 흙과 유약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색채와 물성, 그리고 불은 도자기의 개성을 완성한다. 청화백자도, 분청사기도, 고려시대 상감청자도 도자의 물성과 과정이 빚어내는 개성이 기본적으로 내포되어 있었다.

곽경화는 근원의 색채와 물성에 충실한 작가이다. 흙이 가진 질감과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단단해지고 부드러워지는 유약 고유의 발색. 식기를 비롯한 작은 소품들부터 규모가 큰 조형물까지. 판 성형, 물레 성형 등 다양한 제작기법을 두루 취해 완성한 다채로운 조형과 유약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면모로 완성된 색채와 의장이 담겨있다.


도판 1 ⓒ 곽경화


두텁게 올라간 유약 본연의 면모는 따뜻하다. 마치 가마의 온기를 그대로 머금은 것처럼. 코발트의 차가움도 수차례 올라간 바탕의 유약과 함께 단단한 내피는 물론 부드러움을 함께 획득한다. 유약으로 만들어내는 이러한 색채작업과 함께 그녀의 작업에서 상징적인 존재인 조금은 거칠면서도 인위적이지 않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발림의 흔적은 치열한 고민과 작업의 행위를 통해 완성되는 그녀의 작업 그 ‘순간’과 ‘시간’이 내재돼있다. 

 ‘일상에서 부딪치고 경험하는 미세한 느낌들을 관조하는 것에서 작업은 출발한다’ 라고 적은 작가노트처럼 평범하고 다양한 여타의 일상과 마찬가지로 작업 역시 그녀의 일상이다. 흙을 빚고 유약을 올리고 바르는 그 시간과 찰나의 느낌 역시 그녀에게는 중요한 작품 소재이다. 어쩌면 그 발림의 흔적 하나하나가 그녀의 일상을 형상화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도판 2 ⓒ 곽경화


발색과 함께 드러나는 그녀의 조형언어는 일상의 흐름 그리고 느낌과 함께 메시지를 전달한다. 파편화 된 원형의 편린 하나하나와, 그것이 하나로 모여 완성된 그녀의 작품은 일상의 순간.  그리고 그 느낌의 찰나. 그녀는 작품에서 이러한 일상의 흐름을 상징화 해 고스란히 보여준다. 동시에 같은 시간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작품을 통해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기쁨의 공유와 아픔의 치유를 함께 하려 한다.

곽경화의 작품은 흙과 유약, 도자의 근본에 충실한 작업이 근간을 이룬다. 이를 바탕으로 뿜어내는 깊이 있는 색채와 다채로운 조형은 일상의 순간과 느낌은 물론, 삶에 대한 그녀만의 사유를 담아낸다.(*)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17.04.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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