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키스 연구의 문제점과 연구 방향의 제시 2020.10.28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 1887/8-1956)는 한중일 3국의 풍속을 180여 점의 판화와 수채화 작품으로 남겼는데 영국은 물론 중국이나 일본보다 한국에서 훨씬 인지도-인기가 높으며, 심도 있는 연구도 국내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의 키스 관련 연구는 1차 사료 ...
신분상승의 욕망과 좌절 사이 - 무덤 그림 병풍 <인왕선영도> 연구 2020.09.08
2019년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우리 강산을 그리다: 화가의 시선, 조선시대 실경산수화’전시 말미에 커다란 병풍 한 점이 최초 공개됐다. 이 그림, 조중묵의 <인왕선영도>(덕수 5520)는 1868년 박경빈(朴景彬)이라는 사람의 주문으로 제작되어 박물관에 낱장으로 보관되고 있다가 병풍으로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태평성시도 연구 2020.06.23
이 논문에서 다루는 그림 <태평성시도>는 8폭의 병풍에 펼쳐진 커다란 그림으로 1913년 이왕가박물관의 구입품이다. 작가미상 <태평성시도太平城市圖>(부분) 19세기초, 비단에 채색, 각 폭 113.6x49.1cm, 국립중앙박물관많은 볼거리가 있는 그림인데도 오랫동안 전시되지 않고 박...
일본 어용화사 가노파狩野派와 조선 관련 회화 2019.12.04
일본의 어용화가인 가노파 화가들이 일본과 조선의 회화교류에서 수행한 다양한 활동들을 고찰한 논문이다.이들은 이들은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일본 막부의 명을 받고 조선과 관련된 회화 활동에 참여했다. 예를 들어 일본에 파견된 통신사를 위한 선사품 제작, 통신사 관련 회화적 기록, 조선회화의 감정, 감평활...
조선에서 모사된 <곤여만국전도> <곤여전도>를 통해 알아보는 시각 정보의 전승과 ... 2019.10.28
중국에서 마테오 리치(Matteo Ricci, 1552-1610)가 제작한 <곤여만국전도>(1602)를 모본으로 해서 조선에서 제작된 <곤여만국전도> 병풍(1708년 등)과, 역시 중국에서 페르디난트 페르비스트(Ferdinand Verbiest, 1623-1688)가 만든 <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김홍도의 중국 고사도, 임포 아닌 소옹의 이야기 2019.07.24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김홍도(1745-1806)의 《중국고사도8첩 병풍》 중 <취후간화도醉後看花圖>는 매화와 학, 문인이 그려져 있어 그 동안 북송의 임포(林逋 967-1028)가 서호의 고산에 은거하며 매화와 학을 벗삼았다는 고사를 담은 그림으로 소개되어 왔다. 논문 저자는 작품의 배경과 ...
조선미술전람회에 포함됐던 "참고품" 재평가 모색 2019.02.13
우리나라 최초의 관설 미술전람회인《조선미술전람회》(이하 선전)는 근대기 미술연구의 중심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출품작 중심으로 당대의 작품, 작가 연구나 선정작들의 성격 분석 등의 흐름으로 진행되고 상대적으로 일본의 ‘참고품’은 주목받지 못했다. 참고품에 대한 기존 평가는 ‘식민지 조선에 일본의 문화적 ...
'문인화' 개념, 중국 고래로 부터 온 것 아니라 근세 이래 일본에서의 개념이 재... 2018.08.14
중국회화사의 근본 개념 중 하나인 ‘문인화’라는 것이 중국 고래로부터 내려온 것이 아니라 근세 이래 일본에서의 개념이 근대를 거치며 재편된 것임을 밝히기 위한 논문이다.중국에서 ‘문인지화(文人之畵)’라는 표현이 명대에 나타나긴 하지만 거의 보이지 않고, 주류는 ‘남종화’라는 용어였다. 근세 일본에는 ‘남...
서수, 길상으로 변화되다 「19세기 궁중 서수도의 양상과 특징」 2018.03.28
조선후기에 궁중회화가 꽃피우게 되면서 십장생, 모란 등 전통적 제재 뿐 아니라 요지연도, 곽분양행락도 등 중국 화제가 유입, 정착되면서 왕실과 민간에 길상화의 유행을 낳게 된다. 이 중에서도 19세기 궁중에서 사용된 상서로운 동물 그림, 서수도瑞獸圖의 의미와 확산과정을 살펴보는 논문이다.먼저 저자는 개인...
동아시아 화제畵題 아카이브의 구축과 활용 2018.02.21
그림의 주제나 제재를 써 넣는 화제畵題는 작가가 창작 의도와 주제 및 내용에 의거하여 짓거나, 감상자의 제발문, 제화시 등이다. 이는 이미지를 매개하는 촉매적 언어로 당대 미의식과 취향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한 자료이다. 화제는 동아시아의 고유한 예술장르로 화면의 미적효과를 발흥시키며 크게 발전했다. 이...
1789년의 <피금정도>: 강세황의 실경산수화에 관한 모색과 귀결 2018.02.14
조선시대 많은 다른 화가들처럼 강세황(姜世晃, 1713-1791)도 금강산을 유람했으나 강원도에 머무는 동안 남긴 그림은 많지 않으며 금강산에서 그린 그림은 전혀 전하지 않는다. 현재 그 지역을 그린 <피금정도>와 회양 및 동해안을 사행한 《풍악장유첩》이라는 화첩이 전해질 뿐이다. 금강산 입구...
寫意 개념의 근대적 변모와 서구 추상미술의 수용 2017.08.14
1950년대, 한국 동양화단에 나타난 추상화 경향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두 가지로 양분된다. 첫 번째는 서구미술의 수용, 두 번째는 동양화에 내재된 추상성 발현. 추상실험을 선도한 작가이자 이론가였던 안상철은 1974년 논문에서 전통적 동양화와 서구 미술의 추상 구상을 ‘추상=남화=사의’ ‘구상=북화=...
한 가을날 문득 북한산 자락 문인들의 투호놀이 2016.01.20
조선후기 중 특히 18세기 후반을 가리켜 문예부흥의 시기라고 부른다. 말할 것도 없이 이 시대가 되면 전과는 비교할 수없이 다방면의 문화, 예술, 학문이 꽃을 피운 때문이다. 실제 미술 쪽만 봐도 정선, 심사정, 김홍도, 신윤복가 같은 기라성(綺羅星) 같은 화가들이 이 시대를 배경으로 속출했다.또 달리 ...
<불이선란>의 장택상 인장 새로 확인 2016.01.07
조선시대 그림 가운데 인장이 가장 많이 찍혀 있는 그림을 꼽자면 단연 추사 김정희(1786-1856)가 그린 난초 그림인 <불이선란(不二禪蘭)>이 거론된다. 이 그림에는 무려 15과의 인장이 찍혀있다. 그 외에 왼쪽 아래에는 지워진 흔적 2곳이 더 있기도 하다.인장뿐아니라 아니라 추사의 글도 ...
[학술심포지엄] 교토 도시샤 스케치 2 - 동아시아 대중적 도상의 시각 문화론 2015.09.06
글 :권창규. 글 쓰는 사람. 인문학자이자 한국문학 연구자. 《상품의 시대》 외 여러 책을 썼다. slowgyu@daum.net2015년 8월 21, 22일. 일본 도시샤 대학에서 <동아시아 대중적 도상의 시각 문화론>이라는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심포지엄의 주체는 일본의 광고레토릭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