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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계雜담] 사립미술관, 이제 양의 시대에서 질의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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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1일
최열, 정준모, 조은정, 김진녕, 윤철규

윤철규(이하 윤)  노동절인데, 미술계를 위해 감사합니다.(웃음) 최근 사석에서 지방의 수많은 사립대학 존재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미술관과 박물관에 대해서도 같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전국에 미술관과 박물관이 많아진 것은 좋은 일이지만 좀비처럼 존재 의미 없이 유지만 되고 있다면 이것 또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되는 일일 텐데요.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발전적인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새 정부 들어 나온 미술정책에도 뚜렷이 드러나는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인식 전환과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데, 오늘 그 얘기를 좀 더 집중해서 “사립미술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정리해 보았으면 합니다.

정준모(이하 정)  전국 문화시설 총람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현재 국공립, 사립 박물관은 853개이고, 국공립 사립 미술관은 229개에 이릅니다. 총 1082개가 되었죠. 숫자로는 문화대국입니다.

 

국공립

사립

대학

합계

박물관

388

361

104

853

미술관

57

157

15

229

합계

445

518

119

1,082


조은정(이하 조)
  국토와 인구 대비로 계산하면 미술관 박물관이 적지 않은 편이죠.

  인구를 5천만으로 보면 4만 6천 명 당 하나의 뮤지엄이 있는 셈입니다.


*사진은 본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박물관 1,000개 시대, 제대로 기능하는 박물관은 몇 %?
  이어령 문화부장관 시절에, 10년 이내에 대한민국에 박물관 천 개 시대를 열겠다고 했는데, 그로부터 20년이 넘었지요. 계량적으로 목표는 달성한 셈이지만, 질의 문제가 남았죠. 천 여 개의 박물관 중 그 기획전시 등의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는 곳은 과연 몇 퍼센트가 될까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발간한 『한국미술 전시공간의 역사』에 제가 미술관 부분을 정리하면서 전국 미술관 홈페이지를 모두 찾아 연혁, 소장품, 전시 등을 확인해본 적이 있는데, 예상은 했지만 너무 열악한 상황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매해 소장품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상설전시는 1년에 한번이라도 교체하는지, 기획전이 1년에 적어도 두 번은 하는지 원칙에 비춰 제대로 기능하는 미술관을 찾아본다면 채 5%가 되지 않을 겁니다.

  지금 얘기하신 기준이라면 대학 박물관도 그에 맞추고 있지 못해요. 상설전 교체조차 되지 않고 있으니까요. 사립 미술관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면서 제가 모르는 수많은 미술관이 있다는 걸 새삼 느낀 바가 있었습니다. 한 미술관 홈페이지에는 미술관에 다녀간 어떤 관객이 관장님이 직접 나와 설명을 해 주셨다며 소감을 남기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관장 자신이 그 그림을 그린 화가인 경우가 있었어요. 전시도 자기 작품, 미술관 운영도 자기가 하고 설명도 본인이 하고.... 과연 큐레이터는 누구일까 궁금증이 일기도 했어요. 일정 기준을 맞춰 등록된 사립미술관이면 국고에서 큐레이터 인건비 지원을 받을 텐데 그만큼 공공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일까, 소수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개인의 미술관이라면 공공 자금이 투자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거죠.

  통계자료를 보면 사립박물관의 평균 학예인력은 1.72명, 사립미술관은 1.48명으로 아마 등록할 때 필히 확보해야 할 학예사 한 명에 인턴 한 명이 있는 정도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인력도 부족하지만 항온 항습 등의 시설이 제대로 안 갖춰져 있거나 시설은 갖춰 놓았더라도 전기요금 때문에 가동하지 않는 곳도 많아요. 방만하게 운영되니 관람객도 줄어들 수밖에 없고... 빈곤의 악순환에 빠져 있는데, 일부를 수정해서 확 좋아질 일이 아닙니다.

최열(이하 최)  문제로 지적된 부분 모두 동의합니다. 이어령 시절 이후 양으로 문화시설을 늘려가야 했던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쳐도, 이제는 종합병원 수준의 수술이 필요하다는 같은 처방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시설, 인력, 예산 등의 면에서 사립 박물관 설립과 지원에 상상 이상의 기준 강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소장품의 수가 문제가 아니라 종합적인 가치 평가 기준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미술관 소장품 평가 규칙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어떤 한 화가의 이름을 딴 미술관, 이를테면 김환기 미술관이라고 해도 김환기의 작품만 100점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미술관 설립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해당 작가의 작품 외에도 같은 시기나 연관되는 작품들 또한 함께 소장하고 연구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춰야 한다고 봅니다. 기증이나 구입을 통해 차후에 제대로 되었을 때 지원하고 일차적으로 평면적인 수장목록 만으로는 설립 지원이 불가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의 사립미술관 등록 기준 개정할 필요성
  지금의 박물관 미술관 진흥법은 숫자를 늘려가기 위해 최저한의 기준이 설정되었던 과거의 원칙입니다. 사립학교도 학생수가 많고 학교가 부족하던 시절 사립학교 설립 기준을 낮춰서 이제는 부실 사립학교 문제를 일으키는 것과 같은 양상이죠. 법을 개정해서라도 등록 박물관 미술관을 아주 엄격한 기준으로 분류하고, 유예기간을 거쳐 미술관 등급 인증제도를 두어 지원하는 것이 옳은 방법인 듯합니다.

  지원제도를 지혜롭고 엄격하게 하면 모든 것이 바뀔 수 있어요. 소장품 문제 인력 문제 모두 질적으로 낮은 경우에 지원을 하지 않고, 잘 운영된 사업에 대해 사후지원하는 방식을 택하면 질 낮은 전시와 미술관은 자연 도태되는 과정을 밟을 겁니다.
 
  사립학교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문민정부 들어 대학에 규제를 풀고 학교 허가를 쉽게 내주면서 대학이 많아진 결과, 탄탄했던 대학마저도 함께 부실화되며 무너지는 현상이 생겼다고 봅니다. 사과가 썩어서 다른 건강한 사과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어쩌면 박물관 미술관도 그런 문제에 맞닥뜨린 건 아닐까요.

  제대로 열심히 하는 곳도 싸잡아 비난받는 경우가 있지요.

  인증제도도 단체들 스스로 구분짓기 위해 만들어지게 마련인데 국가가 나서서 만들기는 어렵고 결국 그들 안에서 인증 시스템이 만들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증 제도를 만드는 주체가 인증의 대상인 미술관 박물관들이 되는 등... 각 대학에서도 다양한 교육인증 건축인증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그런 문제들을 겪고 있어요.

  과거에는 사업체 등의 평가를 국가에서 행했지만 현재는 사적인 기관, 기업들이 평가인증을 실시하는 시대가 됐죠. 미술관 박물관 평가도 당사자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 다른 외부의 사적 기관에서 행할 수 있습니다. 이에 앞서 필요한 것이 사회적인 컨센서스에요. 양적인 성장이 이루어진 단계에서 이제 보다 나은 삶과 사회를 위해 질적 변화를 이뤄야 하고, 미술관 박물관에 새로운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컨센서스. 문화부에서 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위원회 필요한 부분인 것도 같습니다.

  지방의 사립미술관들 가 보면 분명히 재미있고 가치있는 곳도 있죠. 하지만 관람객의 입장료만으로는 유지가 불가능한. 이런 곳들을 골라내어 도움을 주면서 유지발전할 수 있도록 하자면, 누가 심사할 것이냐.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 정량 평가 외에 정성 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 고민할 여지가 많습니다.

  평가 문제가 부실 미술관이 많아지는 한 원인이 되긴 합니다. 미술관 박물관 등록 권한이 중앙정부에서 지방 자치 단체로 이임되었고, 자치단체장으로서는 우리 군에 사립 미술관이 늘어나면 치적이 되는 것이니까 소장품 등의 평가를 까다롭게 할 이유가 없게 됩니다. 신청하면 거의 다 되는 상황이죠. 또 지금 사립 미술관 박물관이 대부분 개인사업체이고 법인 비율이 15%를 넘지 않는데, 스스로 법인화되도록 유도해서 설립자가 미술관을 개인 소유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해야 됩니다. 내 꺼라고 생각하면서 지원을 바라면 안 되죠.

  지금이라도 TF팀 등을 통해 양적 시대에서 질적 시대로 가기 위한 법안을 만드는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사유재산에 국고 지원은 안 될 말
  모든 기준을 엄격히 해야겠지만 ‘사후 지원’ 부분을 다시 한 번 특별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개인이 세운 박물관 미술관인데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는다면 명확하게 공공성 있는 훌륭한 일을 한 것이 확인되어야 하죠. 좋은 사업에 대한 보상으로서의 지원. 사업이 진행된 이후니까 결과가 눈에 보이니 엉터리로 평가, 심사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게 하면 많은 3류 사립미술관들이 문을 닫게 되거나 문을 닫지 않더라도 등록 취소되겠죠. 좋은 사립 미술관 박물관을 남길 수 있게 됩니다.
  상당히 많은 수의 사립미술관 박물관 관장들이 자신이 자기 재산을 공공을 위해 희생, 헌신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에 환멸을 느낍니다. 이는 사회적으로도 불행한 일이죠. 질 낮은 이들이 재산 가치를 증식시키는 탐욕스러운 행동에 국고를 낭비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공동체의 수치입니다. 국민의 공공 이익에 반하는 행위이므로 문화부는 다른 이상한 일들보다 이 일을 우선적으로 빠르게 하길 강력히 권고합니다.

  동네에 어떤 사립 미술관, 사람 이름을 딴 곳이 있었는데, 일주일에 한 번 특정 요일 오후에만 공개를 해요. 그런데도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곳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Y 미술관은 박물관 미술관계에서 유명한 악질적인 곳입니다. 법의 맹점을 이용해서 개인의 영리를 극대화시킵니다. 사립이 뮤지엄을 짓게 되면 임야를 대지로 바꿀 수 있는데 미술관을 가건물처럼 지은 다음 계속 이사하면서 토지 형질 변경을 통해 시세차익을 엄청나게 높여 큰 이득을 보았죠. 본인의 소장품 가치를 높이는 일에도 열심이고 공공 전시를 위한 소장품 대여에도 많은 액수를 요구하는 등 이윤을 추구하는 사업체와 똑같이 행동합니다. 각종 기금도 싹쓸이하고.... 누구나 다 알면서도 눈뜨고 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박물관 미술관이 정책과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민간 지원을 유도하는 방안도 생각해야 합니다. 재단 설립자가 개인 재산을 재단에 기부했을 때, 외부인이 후원 기증 기부를 할 때 세금 혜택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좋은 전시를 하는 미술관에는 저절로 후원금이 많아지고 좋은 재단에 기부 또한 많아집니다. 세금을 걷어서 다시 나누는 복잡한 과정 대신에, 세금 대신 후원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거죠.

  그에 동의는 합니다만, 먼저 자신이 행복하고 좋아서 수집한 물건들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소우주를 만들고자 한 개인의 욕망으로 인한 것이니만큼, 국민 세금을 받으려는 생각을 근본적으로 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더욱이 그를 통해 이익을 도모하지는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전부 사유재산이면서 공공적인 일을 한다고 하니 뭔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자꾸 생기기 때문에 나오는 말들이죠. 지금은 법인이라 할지라도 사립미술관은 사유재산 성격이 강하니까요. 이제 훌륭한 사립 기관 설립자가 탄생하길 기대합니다. 공공 의식을 갖는 소장가가 많이 나오길 바라고 아닌 사람들은 퇴출되어 분위기를 흐리지 말았으면 합니다. 법인을 만든다고 해도 소장품 목록을 편의대로 변경하고, 이사진을 자신의 절친으로 구성해서 마음대로 처분하고....

  법의 맹점을 이용하는 족속들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죠. 미술관 박물관 특수 법인 제도를 만든다거나, 아니 지금 법인 제도로도 가능할 겁니다. 소장품 같은 것은 임의조항이라 맘대로 왔다갔다 하는데, 마음대로 하지 못하도록...
  얼마 전 미국의 한 부동산업자가 재산을 모아서 재단에 기부하고 미술관을 지어 세제 혜택을 받았는데, 그 미술관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아 지탄을 받고 아들에게 상속을 해주려다 문제가 되기도 했죠. 법 이전에 상식의 문제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등록, 평가문제, 국고 지원, 민간 기부 유도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하겠는데, 그런 점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진흥법에 자리하고 있는 맹점입니다.


  지원금을 주는 방식에서 자부담율을 늘리는 방법이나 매칭 펀드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연구지원금 같은 경우도 지원금을 미리 받았지만 현재는 사후에 논문을 객관적 평가해서 지원하는 항목이 생긴지 몇 년 되었습니다.

  호주의 경우 기부금을 많이 받으면 지원금이 더 늘어나는, 그러니까 기부금의 2배를 지원금으로 주는 제도를 운영합니다. 기부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 평가 지표가 된다는 거죠.

김진녕(이하 김)  사단법인이나 문화재단 같은 대기업의 공익재단의 자료를 살펴본 적이 있는데, 소모성 경비의 경우 거의 100% 계열사 지원금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계열사 지원금 이외의 기부금은 기대하기 힘든 형편입니다.

  미르재단 같은 곳에 기업들이 돈을 내긴 했었지만 그걸 기부라고 볼 순 없죠. 아무런 잇점도 없는데 갑자기 기부가 일어날 수는 없습니다. 개인 사유재산으로 여겨지는 것에 기부를 할 리도 없구요. 외국의 경우 작은 미술관도 애뉴얼 리포트를 면밀히 제공해서 투명하게 운영하면서 기부를 북돋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기부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의 변화 없이 기부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 듯 싶네요. 개인이나 기업체가 문화재단에 기부, 지원하는 일은 최근에 오히려 아주 많이 줄었습니다.

  학회 지원금 같은 경우도 완전히 사라져서 예전에 했듯이 기업에 가서 후원을 받는 일을 보기 어려워졌어요.

조  개인이 사립미술관에 기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요원한 이야기처럼 들리네요.

단계별 정책 변화로, 수준 높은 사립 뮤지엄을 키워가는 분위기를
  1단계가 미술관 박물관의 양적 증가였다면 2단계로는 평가를 통해 사후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공공의 목적에 맞는 미술관에 대해 실질적 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가야 되겠죠. 그 다음 3단계에서 법인화 등 제도적으로 공공성을 띤 투명한 단체가 되도록 하여 기부가 가능해 지는 시스템을 만들고 정부 지원이 아니라 기부와 후원을 통해 자생하는 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사립미술관을 국가가 열심히 통제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설립하든 뭐하든 풍기문란만 아니면 법적 규제 필요없이 내버려둬도 돼죠. 세금을 가져가는 것이 문제입니다. 엉뚱한 데에 혜택을 줄 생각을 하지 말고 훌륭한 일을 하면 그에 맞는 보상을 해주는 방식으로 가야만 합니다. 현재의 많은 사립미술관의 실태, 즉 무의미한 소장품, 전시는 안하느니만 못하고, 연구는 도록에 쓴 글 외에는 눈을 씻어도 볼 수 없는 백지 상태인 것에 근본적 회의가 들기 때문에 이렇게 다들 격정적으로 이야기하게 된 겁니다. 이런 현실을 바탕에 깔고, 대안들을 총체적으로 생각해서 법을 만들고 정책을 만들어야 하겠죠.

  사립미술관 박물관에 대해 수 년 동안 이야기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또 얘기하게 되는 것은, 그간 단 한 번도 문체부 차원에서 논의되거나 수술이 행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미술관이 생겼고, 많은 국민들이 이곳 저곳을 방문하여 나름의 평가들이 쌓여 있어요. 처음부터 손대기는 어렵겠지만 질적인 변화와 수술이 필요한 상태임을 인지하고, 지원의 문제부터 엄밀히 논의할 때입니다.

  연구, 수집, 전시의 뮤지엄의 3대 기능을 생각했을 때 작은 미술관들은 그저 개인 소장품 캐비닛을 부풀린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많아진 미술관 박물관들이 삶을 조금 더 풍부하게 해 주는 모래톱 같은 것이라는 긍정적인 면이 분명히 있지만, 이제 무의미한 개수 늘리기는 그만하고 연구, 수집, 전시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쪽으로 분명 나아가야 합니다. 선도적인 모델이 나와 줄 때가 된 거 같아요. 아, 저런 곳에 기부할 만 하다, 보람을 느끼게. 그런데 현실은 국립도 그게 잘 안 되니 갈길이 멀긴 하죠.

  말씀하셨던 것처럼 천천히 한 단계씩 밟아나가는 일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먼저 무분별한 사립미술관 박물관 등록이 멈출 수 있게 기준을 강화하는 일부터, 그 다음으로는 현재 박물관 미술관의 평가와 인증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일, 그 다음 법인화와 투명한 운영이 가능하게 하여 국고 지원 외에 기부와 후원 문화를 통해 미술관이 스스로 굴러갈 수 있는 먼 미래를 목표로 조금씩 목표를 구체화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장시간 수고하셨습니다.
SmartK 관리자
업데이트 2018.09.18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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