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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기념전시 : <畵畵 -유유산수, 서울을 노닐다> 전

전시명 : 畵畵-유유산수, 서울을 노닐다
장 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
기 간 : 2018.5.12.-2018.7.8

근 백여 년 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변화된 모습을 보였던 도시. 먹으로 산과 계곡을 표현한 산수화도, 까마득한 마천루의 사진도, 지저분한 빈촌의 풍경도 가능한 곳이 서울이다. 당연하게도 다양한 스펙트럼의 서울 모습을 그린 수많은 화가가 있었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100년 동안 서울의 산수, 풍경을 59명 작가의 80여 점 작품을 모아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기념으로 전시하고 있다. ‘화화(畵畵)’라는 이름으로 3년째 진행 중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의 유일한 자체 기획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회화의 정체성. 과거로부터 이어오는 동시대의 미술을 연구하는 시리즈의 목적을 이어가며 산수를 오늘의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했다. 공간적 제한이 서울이고 광화문 한 가운데인 장소성을 생각할 때, 역사의 증인처럼 조금씩 가까운 과거를 풀어내기에 적당한 때와 공간이다. 


김학수 <한양전도> 종이에 수묵담채, 180x392cm(8폭 병풍), 1975년, 세종문화회관


변관식 <설경(돈암동풍경)> 종이에 수묵담채, 65x97cm, 1960년대, 인주문화재단


참여 작가 중 가장 오랜 분은 소정 변관식(1899-1976), 가장 젊은 작가는 1984년생이다. 방법으로만 생각해도 이 85년의 갭 안에 동서양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기법을 거의 다 담을 수 있다. 정신적 가치를 표현하고 있는 수묵 산수화에서 한국 현대사의 상처와 사회적 의미를 강하게 담은 민중미술, 타워크레인과 수직으로 치솟는 콘크리트 건물로 구성하는 조형미를 서울의 모습을 통해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김윤재 <세검정> 강화 플라스틱 위에 혼합재료, 34x34x38cm, 2011년


그저 서대문, 돈암동, 흑석동, 홍은동 등의 지명과 모습에서 찾는 소소한 즐거움, 북한산, 홍지문, 인왕산, 도봉산, 한강 등 서울을 둘러싼 자연과 사람들, 당인리 발전소, 한국일보사, 동호대교, 지도와 도면을 통해보는 빠르게 과거가 되어버린 서울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볼 거리가 되어 준다.


이응노 <당인리 발전소> 한지에 수묵담채, 64x125cm, 1969년,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문신 <서대문 풍경> 캔버스에 유화, 31x53cm, 1958년  갤러리대아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세대별, 출신별 다양한 영향과 감상을 하게 만들 것이다. 서울이라는 단순한 키워드와 공통분모를 가지고 모은 작품들이기에 다양한 맥락과 흐름의 상상이 가능하지 않을까도 생각해 본다. 한 예술회관이 광화문 한 복판에 서서, 지난 40년간 전쟁의 상흔과 가난에서 벗어나려 개발에 몰두하던, 시위대와 경찰이 맞붙던, 축구 응원에 열광하던, 진지하게 촛불을 들던, 대중문화의 흥겨운 판이 벌어지던 역사적 장면을 목격한 증인으로서 어떤 발언을 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안충기 <비행산수-서울 강북반도> 종이에 먹펜, 115x200cm, 2017년


좀더 풍부한 예산과 인력을 통해 더 깊이있고 다양한 기획 전시와 연구를 할 수 있기를, 서울의 한 복판에서 시민들이 더 의미있는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 

SmartK C. 관리자
업데이트 2018.07.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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