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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0년 지나 재구성한 아!백제의 모습 <세계유산 백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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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 세계유산 백제전
전시기간: 2016.11.28 - 2017.1.30
전시장소: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역사는 유장하다 해도 1300년도 넘는 역사는 너무 길다. 660년 나당 연합군에 의해 백제가 멸망한 뒤 백제 역사는 거의 잊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의외의 곳에서 뜻밖의 부활을 보여주고 있다. 


 부여 관북리출토 수부(首府)명 기와, 6세기

최근 파리 유네스코는 세계유산의 심사를 제한한다고 했다. 세계유산 등록제도는 말할 것도 없이 인류 공동의 유산을 보호, 보존하자는 취지이다. 하지만 여기도 90년대 후반이후 세계화의 물결이 닿았다. 


미륵사지 발굴 보살상 파편, 7세기

사람들의 자유로운 이동은 원인일 수도 있고 결과일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돈과 상품과 나란히 세계화의 한 축이란 점이다. 날마다 수 천만 명의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나라, 다른 고장을 찾아가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미륵사지 석탑 사리용기 아래 깔렸던 유리판과 유리구슬

이들은 노동을 위해서만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소수의 특권이었던 먼 나라 여행이 누구에게나 가능해졌다. 관광 산업은 시대적 총아이다. 덩달아 고장의 역사도 지역경제 활성화의 첨병처럼 관광자원 대접을 받게 됐다.  


 백제인의 글씨, 미륵사지 금제사리 봉영기(金製舍利奉迎記) 639년 
  

비하할 뜻은 없다. 하지만 2015년 공주, 부여, 익산의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등재 역시 이런 세계사적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국보11호 미륵사지 석탑 출토 사리호(舍利壺)

그런데 역사의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렸다. 백제의 국보지정 유물은 1993년에 출토된 금동대향로를 포함해도 10점 정도이다. 마지막 왕궁인 부여의 사비성은 흔적도 없다. 한때 동양 최대의 사찰로 손꼽혔다는 미륵사 역시 석탑 한 기(국보 11호)와 당간지주(보물236호)만 남기고 모두 주춧돌뿐이다.

무령왕릉출토 중국제 청자잔

이 전시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발굴조사품 위주이다. 전시는 크게 도성, 사찰, 능묘로 꾸몄다. 하지만 이름만대면 알만한 대표작은 모두 해당지역 박물관의 볼거리여서 이번에는 초대되지 못했다.

 
무령왕릉출토 왕비팔찌 520년

그런 점에서 고고학 출토자료가 대부분이다. 깨진 항아리와 희미한 먹 글씨가 적힌 목간이 있다. 그리고 연꽃 문양이 새겨진 기와조각과 녹슨 화살촉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물론 이들 사이로 광채를 발하는 것도 있다. 영롱한 장신구 기술을 보여주는 석탑 사리장엄구가 있다. 또 백제인의 얼굴을 짐작케 하는 절터 출토의 보살 머리도 있다.


부소산성 출토 금동광배, 7세기 전반

이 전시는 역사책에서와 같은 백제의 흥망성쇠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천 수백 년 땅속에서 전해 남은 역사의 파편 역시 말이 적다. 보는 사람이 상상력을 발휘해 백제의 잊혀진 역사의 퍼즐 맞추기를 즐기면 그만이다.(y)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17.12.1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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