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미술관(APMA) 고미술 소장품 특별전 챕터 투 2020.08.26
-2018년 개관 이후 처음 여는 고미술 컬렉션 소개전 -70년대 화장도구 컬렉션으로 시작해 근현대 미술품 컬렉션으로 확장한 역사 코로나19의 여파로 미뤄졌던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의 (7월28일~11월8일) 전시가 열리고 있다. 봄부터 예고됐던 전시가 7월 말 열렸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8월2...
호림박물관의 책거리, 문자도 특별전 <서가의 풍경> 2020.08.19
이번 주 마지막 관객을 맞게 되는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의 2020년 특별전시는 기관의 두 번째 민화 특별전인 <서가의 풍경_책거리·문자도>이다. 책으로 가득한 서가를 소재로 독특한 기법과 형식으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책거리 그림, 그리고 유교의 도리 중 효제충신예의염치를 정해진 모티브의 조...
쇳물의 과학으로 다시 보는 고려시대 철불 <강원 철불>전 2020.08.12
일제강점기인 1912년 강원도 원주시 학성동(읍옥평) 들판에 방치되어 있던 다섯 구의 고려시대 철불이 수습됐다. 쌍둥이처럼 닮은 철조여래좌상 두 점에는 '본관 1972'와 '본관 1976'라는 분류번호가 붙었고, 또다른 철조여래좌상에는 '본관 1971', 철조아미타불좌상에는 '본관 1973', 철조약사여...
아무도 모르게 한국 현대 회화의 근대를 연 배운성의 1930년대 작품전 2020.08.05
- 환수 뒤 20여 년 만에 재회하는 48점의 작품 온통 눈이 내린 달밤, 야트막한 구릉이 겹쳐있는 길 사이로 나귀를 탄 남자와 시종이 걸어가고 있다. 유화지만 어딘가 심사정의 <파교심매도>나 최북의 <풍설야귀인도>에서 풍겨져 나오는 정서를 공유하고 있다. 또 다른 작품을 보자. 대...
한국고미술협회 회원전 <옛 삶으로 마음을 열다> 2020.07.29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불리든 고미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든, 일반인들은 박물관에 가야 볼 수 있는 이러한 작품들을 친숙하게 느끼기는 어렵다. 문화재매매업으로 등록된 회원사들이 모인 단체인 한국고미술협회는 대중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한 사업으로 거의 매년 회원사들의 출품작으로 구성하는 협회전을 개최, 올해...
새 보물이 납시니 박물관도 문을 열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 2020.07.22
-18세기의 조선의 화원과 화승의 회화, 이를 통해 반추하는 18세기 조선의 영화-보물전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간송 회화 특별전’코로나 사태로 지난 5월 중순부터 문을 닫았던 국립중앙박물관의 문이 다시 열렸다. 박물관과 문화재청이 함께 마련한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g...
천진난만과 유쾌가 필요해 - <에바 알머슨, vida> 전 2020.07.15
공공장소라 바이러스가 옮겨질 수 있다는 혐의 아래 수도권 국공립미술관들이 반년 가까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은, 그간 고즈넉한(비인기) 미술관 공간들을 찾으며 의도치 않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곤 했던 미술애호가들을 당황스럽게 한다. '보는' 것에 굶주린 이들은 뭔가 '그림'을 볼 수 있는 곳을 (먹이를 찾...
근대와 현대를 동시에 살아낸 최욱경의 추상 회화 2020.07.08
1960년대에 미국 유학을 통해 당대 현대 추상회화의 세례를 직접 받았던 최욱경(1940~1985)의 개인전 <최욱경Wook-kyung Choi>(~7월31일)이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최욱경의 전시는 2000년대 이후에 열린 것만 해도 2005년 국제갤러리, 2013년 가나아트센터, 20...
그림과 기물에 담긴 옛 중국인들의 일상 - <일상다반사>전 2020.07.01
중국 송나라 때의 장택단(張擇端, 12세기 전반)이 거리의 가게, 인물, 일하는 사람들, 번영한 사회의 모습을 비춰 다양한 모습을 담은 대형 두루마리 그림 <청명상하도>는 그 사실성과 스케일이 압도적이다. 그 당시 및 후세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원, 명, 청을 거쳐 수많은 모본(摹本)이 그려졌...
누구보다 먼저 한국화의 현대화를 실험하고 선보인 지홍 박봉수 회고전 2020.06.24
-1930년대부터 추상 실험을 선보인 ‘현대 작가’ 박봉수의 재평가박봉수(智弘 朴奉洙, 1916-1991) 작가가 다시 세상으로 걸어나오고 있다.금장천과의 대화, 마지에 유채, 182x122cm, 1979지난 3월 근현대미술 연구자 송희경이 <박봉수의 행적과 작품세계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한 ...
126년만에 고향으로 온 풍속화 <기산 풍속화에서 민속을 찾다>展 2020.06.17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로텐바움 세계문화예술박물관(MARKK, Museum am Rothenbaum Kulturen und Künste der Welt, 舊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은 1879년에 설립된 유럽에서 가장 큰 민족학박물관 중 하나다. 여기에는 특이하게도 구한말 풍속화가인 김준근의 한국 풍속화가 7...
‘사진같은’을 버리고 ‘그림같은’으로 들어간 김성국의 개인전 2020.06.10
갤러리마노에서 김성국(b.1982)의 개인전 <나무들 the Trees>(~6.30)이 열리고 있다.김성국은 2008년 서울대 미술대 졸업작품전에서 총장상을 받았고, 2018년 영국왕립예술학교(RCA) 졸업작품전에서는 <개기일식the Total Solar Eclipse>이라는 작품이...
제6회 화봉학술문화상 수상 기념전시 <書如其人 : 책과 글씨가 바로 그 사람> 2020.06.03
‘글씨는 그 사람과 같다’는 의미인 <서여기인書如其人>을 제목으로 인사동 화봉갤러리에서 작은 고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제6회 화봉학술문화상을 수상한 김영복 (주)케이옥션 고문이 소장하고 있는 비장의 고서 컬렉션 100점이다.묘법연화경, 15세기. 단종3년, 안평대군이 처형되면서 그의 필체로 ...
21세기 산수화이자 풍속화, 강홍구의 <녹색연구-서울-공터> 2020.05.27
비평가이자 소설가, 사진이론가, 화가, 사회비평가였던 존 버거가 펴낸 에세이집의 한국어 제목엔 ‘사진처럼 덧없는’이란 말이 쓰였다. 일견, 가시광선의 흔적을 기계적으로 잡아낸 사진의 ‘객관성’을 부정하는 말로 들린다. 사진을 이용한 작업으로 2008년 동강사진예술상을 탄 강홍구(b.1956)는 “사진처럼...
그윽한 산수를 거닐다 <조선 전기 서화> 전 2020.05.20
바이러스 창궐로 인한 긴 폐관 기간을 마친 후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설관 2층 서화실의 정기 교체 전시는 어느 때보다도 반갑다. 원래 계획대로 진행된 것임에도(기간만 약간 뒤로 연장된 것 말고는) 서울 내 주요 국공립 기관의 전시가 휴식 후의 도약처럼 힘을 실어 경쟁적으로 소장품 전시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