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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션하우스의 명품들] 63.백자청화 운용문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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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磁靑花 雲龍文 壺  높이55cm
2005년10월14일 서울옥션 제99회 미술품경매 No.116번, 6억2천만원

18세기 들어 청화백자에 구름 속의 용 문양을 크게 그려넣은 항아리가 금사리와 분원리에서 제작됐다. 금사리는 분원리에 사옹원의 분원이 고정 설치되기 이전에 궁중 및 관용 자기를 만들던 곳이다. 따라서 시기적으로 앞선다.

만든 장소가 제각각이고 또 시기가 다른 이유로 해서 같은 운용문이라도 문양이 일률적이지 않다. 용의 얼굴, 몸체와 갈기의 모습 그리고 발톱의 숫자까지 시기적으로 미묘하게 변한다는 연구가 있다. 발톱은 왕실 전용의 오조(五爪)에서 시기가 내려오면서 왕실은 물론 관용과 사대부 집안에서도 쓰인 사조(四爪)을 거쳐 19세기의 3조까지 만들어진다.

다섯 개의 발톱을 가진 왕실용 용문양에 대해 최건 前경기도박물관장에 따르면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가 가능하다고 한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용의 갈기가 앞으로 빗어 올려져 있고 용의 얼굴에 쌀 점을 찍은 표현이 보이고 두 번째에서는 얼굴에 국화 반점이 찍혀 있으며 삼각형 앞니가 특징이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에서는 머리 갈기를 양쪽으로 가른 용이 그려지며 네 번째로 갈기를 뒤로 빗은 듯이 그려 장식성이 강조된 용의 모습으로 바뀌어 간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네 번째 단계에서는 앞발 무릎에서 나오는 서기(瑞氣)를 짧게 그린 것도 있다. 이런 특징을 보이는 용문양에서는 마치 땅을 박차고 비상하려는 듯이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운용문 항아리 역시 아래쪽 연판문을 디디고 서서 하늘로 막 비상하려는 모습으로 묘사돼있다. 18세기에 제작된 용문 항아리는 이런 변화를 보이기는 하지만 왕실용을 상징하는 다섯 개의 발톱, 즉 오조(五爪)의 용문 항아리는 짧은 시기에 잠시 나타난 때문에 전하는 숫자가 매우 적다.

적은 수량으로 인해 크기가 크고 문양이 뛰어난 오조 용문항아리는 시장에 나오면 금방 화제가 됐다. 70년대 중반 실제 인사동 상인들을 놀라게 한 오조 용문항아리가 있었다. 정원 꾸미기에 취미가 있던 컬렉터 한 사람이 정원에 걸 맞는 석탑 하나를 구하고 있었다. 마침 경상도 어느 집에 석탑 하나가 있는 것을 지방 상인이 소개해 석탑 하나와 가지고 있던 청화백자 대형항아리 2점을 맞바꾸게 됐다. 

대형항아리의 한 점이 바로 오조용문항아리로서 이 거래 이후 인사동에 흘러나왔다. 70년대 중반에 이 항아리가 다른 수장가의 손에 들어갔을 때 거래가격은 5천만 원이었다. 이 가격이 알려지면서 인사동 상인들이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수긍했다다. 그런데 불과 삼년도 지나지 않아 이 항아리가 다시 13억 원에 거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모두들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오조용문 항아리는 용 두 마리를 앞뒤로 그린 것으로 그 외에 문양으로 구연부의 파도모양의 당초문, 어깨에 청백의 여의두문 그리고 아래쪽에 검형(劍形) 연판문 띠가 필수적으로 뒤따른다.(y)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18.12.11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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