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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션하우스의 명품들] 16. 청자상감 국화문용두화형잔과 받침 일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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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磁象嵌 菊花文龍頭花形盞, 盤 一括 13세기 높이 각 3.7cm 3.6cm 반의 길이 20.4cm 
2014년12월17일 서울옥션 제134회 미술품경매, No.288 5천만원 낙찰 

고려청자에는 상감 외에 세계에 자랑한 만한 것이 또 있습니다. 상형(象形)기술입니다. 단순히 그릇만 빗는 솜씨는 아닙니다. 사람은 물론 동물의 형상까지 만들어 구웠습니다. 

동물은 종류가 다양합니다. 원앙오리에서 원숭이, 사자, 거북까지. 실제 눈에 보이는 동물만이 아닙니다. 용과 기린과 같은 상상 속 동물도 있습니다. 

물론 중국 영향에서 시작됐습니다. 근래 발굴된 중국 북송의 자료 중에 오리 모양의 향로 뚜껑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동물 형상과 기물의 매칭입니다.

이는 서아시아의 전매특허입니다. 멀리 스키타이에서부터 내려오는 전통입니다. 중국도 그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하지만 즐기지는 않았습니다. 송대 청자에 동물형상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청자어룡형 주자, 12세기 높이 24.4cm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제61호

고려도 외부 영향에서 시작했지만 중국과 달리 마음에 들었습니다. 상감 이상 공력을 들여 특별한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예를 들어 날개 달린 국보 61호는 어룡 형태로 만든 주전자입니다. 날개가 달린 용머리의 물고기가 파도를 헤치는 모습 그 자체가 주전자로 변신한 일은 세계도자사 어디에도 유례가 없습니다. 
 


청자상감 국화문용두화형잔과 받침 일괄


이 잔 세트 역시 그와 같은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잔의 손잡이가 용머리로 돼 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상감 기술입니다. 잔에는 국화꽃 문양이 흑백 상감돼 있습니다. 손잡이의 용의 눈도 검은 흙을 도톰하게 넣었습니다.  또 받침의 전(搌)에도 백상감 한 줄, 흑상감 한 줄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앞서 어룡 모습의 주전자나 유명한 원앙오리 연적에는 상감이 전혀 없습니다. 형태에 몰두하던 때는 상감 등장 이전의 시대입니다. 상감 시대에 들어 용 형상을 만든 것은 이것이 거의 처음입니다.


받침의 문양

이 잔에는 받침이 있습니다. 사각으로 만들어 모서리를 격자처럼 떠냈습니다. 안쪽에 양각으로 새겨 도드라져 보이는 물고기 4마리가 보입니다. 이 받침은 틀을 만들어 흙을 넣은 뒤 찍은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잔의 기벽(器壁)도 두껍습니다. 이 역시 틀로 찍어낸 것입니다. 용머리는 다른 상형 기법이 그렇듯이 나중에 만들어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잔 2개와 받침이 세트로 온전한 것은 극히 희귀합니다. 


청자상감 국화문용두화형잔 13세기 높이3.5cm 해강고려청자연구소

지금까지 한 두사례 만 전합니다. 최초로 알려진 것은 1989년입니다. 이해 가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청자 특별전을 할 때 유사한 잔 하나가 소개됐습니다.



청자상감 유로수금문(柳蘆水禽文) 용두형파수 잔, 높이 각 4.3cm 4.2cm 호림미술관
 

그리고 두 번째는 호림미술관의 신사분관 개관전 때 알려졌습니다. 이곳 소장품은 잔 두 개 세트입니다. 바깥쪽에는 뇌문 속에 비학만 새겼습니다.(뇌문은 비 오는 모습을 묘사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안쪽에는 버드나무 물가에 물새가 노니는, 이른바 포류금문이 근사하게 상감돼 있습니다.(y)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17.08.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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