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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론 3] 기운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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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생동 氣韻生動 

사혁이 화육법의 하나로 거론했지만 이후 동양화의 제작은 물론 감상에 있어 최고의 기준이 된 것이 이 "기운생동"입니다.
 
사혁이 거론했을 때에는 애초에 그려진 그림 속에 살아있는 듯한, 혹은 자연 그대로와 같은 생기와 생명력이 담겨 있음을 뜻했습니다. 즉 그림 속에 ‘기운이 생동한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당시의 그림이 초상화를 비롯한 인물화가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더 강조된 내용이라고 보여집니다. 사혁 역시 인물화를 잘 그린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후 이 이론이 산수화에 적용되면서 '기운생동'이 그림의 대상이 아닌 그림의 주체에 관한 내용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는 사람의 인격이나 교양과 연관된 것으로, 즉 인격이 높고 교양이 뛰어난 사람이 그린 그림은 묘사된 그림 속에 생동감과 생명력이 돋보이게 된다는 뜻으로 바뀌었던 것이지요.
이는 나중에 명나라에 들면서 문인화론이 정립되는 데에 주요 근거로 활용되었습니다. 


마포보살, 8세기, 일본 나라 정창원正倉院


북송의 곽약허(郭若虛)은 『도화견문지(圖畵見聞志)』의 「기운은 배울 수 없다는 이론(論氣韻非師)」편에서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6법의 정묘한 이론은 만고불변이다. 그러나 골필용법 이하 5가지는 배울 수 있지만 ‘기운’과 같은 것은 반드시 나면서부터 아는 데 있다. 그리하여 교묘한 재주로도 얻을 수 없고 또한 세월로도 얻을 수 없으며 말없는 가운데 정신으로 깨달아 그런 줄 모르는 가운데 그렇게 되는 것이다.
六法精論, 萬古不移. 然以骨法用筆以下五者可學. 如其氣韻, 必在生知. 故不可以巧密得, 復不可以歲月到, 默契神會, 不知然而然也.
육법정론, 만고불변. 연이골법용필이하오자가학. 여기기운, 필재생지. 고불가이교밀득, 부불가이세월도, 묵계심회, 부지연이연야. 

인품이 이미 높으면 기운이 높지 않을 수 없고 기운이 높으면 생동이 이르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이른 바 신묘하고 또 신묘하여 능히 정수를 얻은 것이다.
人品旣已高矣, 氣韻不得不高. 氣韻旣已高矣, 生動不得不至. 所謂神之又神, 而能精焉.
인품기이고의, 기운부득불고. 기운기이고의, 생동부득불지. 소위신지우신, 이능정언.  

* 사혁은 화육법으로 화가들을 6품으로 나뉘었으며 제1품에 육탐미(陸探微), 조불흥(曹不興), 위협(衛協), 장묵(張墨) 등 4사람을 꼽았습니다. 유명한 고개지(顧愷之)는 제3품으로 분류되었습니다. 

SmartK 관리자
업데이트 2020.06.04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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