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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붓과 먹 쓰는 법 4] 파묵(破墨), 발묵(潑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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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묵(破墨)
선으로 어느 단계까지 그린 다음 마르기 전에 더 짙거나 묽은 먹으로 덧칠해 윤곽선을 없앰으로써 보다 고도의 입체감과 깊이감을 나타내는 기법을 '파묵'이라고 말합니다. 
애초에는 ‘처음에 칠한 먹색을 깨뜨린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용어인데, 이후 점차 담묵을 사용해 농묵에 변화를 주거나 농묵으로 담묵을 깨뜨리는 효과 모두를 가리키는 것이 됐습니다. 


파묵법- 타와라야 소타츠(俵屋宗達, ?-?) <연지수금도>


이 파묵법은 당나라때 왕유가 시작했다고 전합니다. 이후 청말의 화가 황빈홍(1864-1955)은 '파묵법이란 옅은 것은 짙은 것으로 깨뜨리고 젖은 것은 마른 것으로 깨뜨리는 방법'이라고 말한 바 있지요.


발묵(潑墨) 
파묵과는 조금 다르게 붓으로 인한 준법을 거의 쓰지 않고 먹물이 번져 퍼지게 나타내는 기법을 '발묵'이라고 말합니다.
뿌린 먹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운 형상을 이용하면서 필선을 거의 쓰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묵무필(有筆無墨)이라고 하기도 하지요. 

먹물을 번지게 하는 데에는 붓 대신 다양한 수단이 동원됩니다. 입으로 부는 것은 물론 손과 발그리고 머리카락까지 사용해 퍼포먼스적 성격이 포함됩니다. 당나라 때 왕묵(王墨)이 술에 취한 채 그림을 그리면서 먹물을 비단 위에 뿌리고 이를 가지고 산과 집 등의 형태를 그린 것에서부터 발묵 기법이 시작됐다고도 합니다. 왕묵은 술에 취하면 머리카락에 먹을 묻혀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먹물이 풍부하고 기세가 가득한 모든 것을 통틀어 발묵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옥간(玉澗) <산사청만도> 33.0x83.1cm 일본 개인 소장


먹을 쏟아 부은 뒤에 먹을 퍼지게 한 기법에는 화면 위에 선의 흔적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선묘 위주의 화풍에서는 이단으로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송원 교체기에 활동한 선승(禪僧)화가인 옥간(玉澗)의 발묵 작품이 유명하며 또한 일격(逸格)을 중시하는 문인화가들도 애용했습니다.
일본화가 셋슈(雪舟)는 발묵 기법을 사용한 산수화에 파묵이란 말을 사용해 후대에 혼동을 가져온 적도 있습니다.   


발묵법 - 셋슈(雪舟) <파묵산수도>


글 SmartK 관리자
업데이트 2021.10.1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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