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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사편지 13 - 월정첩과 동기창, 구영은 잘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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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인 미상의 편지이며 답장으로 쓴 것이다. 필사 연대 표기가 없어 확정할 수 없으나 필체로 보아 노년기에 쓴 것이 아닐까 싶다. 자신을 ‘소인’이라 한 것을 보면 수신인은 자신보다 연장자일 확률이 높다.
〈월정첩(月精帖)〉, 동기창(董基昌) 구영(仇英)의 작품을 잘 받았다는 걸 보면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중국의 고서화가 당시 동호인들 사이에 여러 방식으로 공유됐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 편지의 첫 문장 또한 추사 특유의 문체로 시작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再天 而杓觿將轉万品回新之機 尤有望於燮理之地 卽於雪陰 伏承下書 謹審日間 匀體度神謐康祉 伏庸瞻祝 第此時之桃李門下 安得無成蹊之一惱 旋切仰念 小人 一是前頑 又此雲陰臨屋 擧燭作字如是矣 月精帖及董仇二種謹覽 是前所習見者 皆有另對 並前來諸品 領完耳 餘艱此佈達 姑不備白
卽日 小人 上候書

이틀이 지나면 북두성 꼬리가 온 누리가 새것으로 돌아오는 추이로 전환될 터인 바 더욱더 자연의 섭리를 기대하게 됩니다. 
눈 내려 흐린 즈음에 보내신 글을 받고 요사이 신의 가호로 강녕하신 줄 아니 삼가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다만 이 즈음의 복숭아 오얏나무 문 아래에 어찌 길이 나는 고뇌가 없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내 염려가 됩니다.
소인은 여전히 어리숙하게 지내고 있으며 흐릿한 구름이 집을 덮어 이렇게 촛불을 밝히며 글을 씁니다. 
〈월정첩(月精帖)〉과 동기창(董基昌, 명나라의 서화가) 구영(仇英, 명나라의 서화가)의 두 종은 잘 살펴보았는 바 전에 익히 보던 것이었으며, 모두 별도의 對作이 있는바, 앞서 온 것들과 함께 모두 잘 받았습니다. 그럼 이처럼 어렵게 말씀 전하여 이만 줄이겠습니다.
지금 바로 소인 문안 편지 올림.

글/ 김규선(선문대학교) 관리자
업데이트 2020.08.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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