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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사편지 10- 생일과 기일 등을 상세히 적어서 보내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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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절 쓴 편지인데 내용으로 보아 둘째 아우에게 쓴 것이 아닐까 싶다. 바다 먼 곳에 외떨어져 살지만, 집안 대·소사를 챙기는 모습이 매우 알뜰하다. 수시로 자료를 전달받는 정황도 엿보이고 함께 지내는 시종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어 있다. 제주와 육지 사이의 운송 과정이 그다지 순탄치 않은 점도 확인할 수 있다.
문건 좌우에 편집된 영신기벽(寧申岐薜) 악연하곡(嶽蓮河曲)은 누군가가 편집한 것으로, 본 문건과는 상관없어 보인다. 그리고 의미는 고려치 않고 그냥 자수만 대칭으로 배열했다. 그리고 본 문건도 전체 문건의 일부일 수 있다.  


寧申岐薜 嶽蓮河曲
영신기벽 악연하곡

晬辰忌辰 另錄一件送之 而內外家 詳細錄示如何 洪永春宅晬忌 想於內間有錄置者 幷爲細錄送之爲望 曾見季所錄置者 似無遺漏處 須移錄 而添入處補錄 無妨耳 
季書中 冊種另錄者 不來 未知又爲遺漏而然耶 隨便更及如何 
冠卿 則昨冬果來留耶 懂念尤切 
自家中 春後或有送人 而送人之路 大與陸地有異 亦須十分量裁 而春夏衣 非近人 則恐難傳致 未知何以爲之耶 如鐵圭春夏衣 探於其家 同爲付送如何 鄭君 則無可付來云耳

생일과 기일 등을 별도로 적어 보내주되 본가와 외가 별로 상세히 적어주게나. 홍영춘(洪永春) 집안의 생일과 기일은 내가(內間, 안채, 부인네 쪽)에 기록해둔 게 있을 듯하니 함께 적어 보내주기 바라네. 일찍이 막내아우가 기록해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빠트린 게 없는 듯하니 그것을 반드시 옮겨 적되, 기존의 것에 덧붙여 적어도 무방하네. 
막내아우가 보낸 편지에 별도로 적어놓은 목록의 책들이 오직 않았는데 혹시 또 유실된 것인가? 인편에 다시 알아봐 주기 바라네. 
관경(冠卿)은 지난 겨울에 와서 머물고 있는가? 몹시 염려되네.
본가에서 봄철 무렵 사람을 보낼 텐데 사람을 보내는 길이 육지와는 아주 다르니 반드시 충분히 사정을 헤아려야 하네. 봄·여름옷은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제대로 전달되기 어려울 듯한데 어떻게 하려는지 모르겠네. 철규(鐵圭)의 봄·여름옷은 그의 집안에 이야기해서 함께 부치는 게 어떻겠는가? 정군(鄭君)은 ‘부칠 만한 것이 없다’고 하네.

글/ 김규선(선문대학교) 관리자
업데이트 2020.02.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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