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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렘브란트의 <야경꾼>은 몇 번의 공격을 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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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미술퀴즈는 서양미술로 범위를 넓혀봅니다. 미술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관련 분야의 다양한 읽을거리와 볼거리를 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애정어린 관심과 의견 부탁드립니다.

지난 2019년은 네덜란드 거장 렘브란트가 세상을 등진지 350년이 된 해였다. 유럽 각 지역에서 그를 기념하는 전시가 열렸는데, 암스테르담 레이크스 국립미술관에 걸려 있는 그의 대표작 <야경꾼>을 1년에 걸쳐 복원-수리하면서 이를 일반 시민들도 지켜볼 수 있도록 최첨단 투명 유리방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렇게 대대적인 복원 수리가 필요했던 이유는 특별한 사건들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로 4미터 37센티미터, 세로 3미터 63센티미터에 이르는 커다란 작품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걸작이기 때문이어서일까. 이 작품은 유난히 수난을 많이 겪어, 전시된 이 그림에 달려들어 훼손하려 한 적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 <야경꾼>은 지금까지 총 몇 번의 공격을 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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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Rembrandt van Rijn(1606-1669), The Night Watch, 1642, Oil on canvas, 363×437cm, 암스테르담 레이크스미술관 Rijksmuseum


1911년 해군 주방장 출신이 해고된 후 (화가 나서) 칼로 작품을 그으려 했으나 두터운 바니쉬 층 때문에 변을 모면했다. 1975년에는 윌리암 드 레이크라는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가 시켰다고 횡설수설하면서 이 작품을 공격했다. 이때 그는 그림을 12차례 칼로 찔러 손상이 가장 컸다. 세 번째는 1990년에 정신병환자가 작품에 황산을 뿌렸으나 관리인의 재빠른 대처로 바니쉬 층만 약간 손상되는 데 그쳤다. 총 세 번.


두 번째 공격으로 난 칼자국


그림에도 팔자가 있다면 이 그림은 가장 팔자가 센 작품 중 하나일 것이다. 첫 번째와 세 번째 공격에서는 큰 피해를 받지 않았는데 이 그림이 세월을 거치면서 여러 번 두껍게 바니쉬가 칠해져 있었던 덕분이었다. 그러나 그 바니쉬로 인해 그림이 점점 어두워져 마치 밤을 배경으로 그린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사실 이 그림은 낮을 배경으로 한 집단 초상화였다.

  밤을 배경으로 그렸으리라는 오해는 널리 알려진 그림의 제목 <야경꾼Night Watch>과 관련이 있다. 원제목은 <프란스 반닝 코크와 빌럼 반 루이덴부르크의 민병대>였으나 1797년 한 문서에서 이 그림을 Night Watch(De Nachtwacht)라고 칭한 이후 다들 그렇게 부르게 된 것이다. 당시 암스테르담에서는 단체 초상화를 그리는 전통이 생겨 내려오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이때 시민방범대에서 한참 뜨고 있던 렘브란트에게 주문을 해 단체 초상화를 그리도록 했다. 시민방범대는 경찰대와 야경꾼들로 구성된 조직이었지만 당시에는 상징적으로 명맥만 유지하는 친목단체에 가까웠다. 

 어찌 되었든 밤을 지키는 시민방범대였으니 Night Watch라 불렸고, 사람들이 보기에 어둠침침한 배경이라 이들이 밤에 도시를 지키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현재 레이크스미술관에서 제공하는 스트리트 뷰를 보면, 훨씬 밝아진 모습의 <야경꾼>을 볼 수 있다. 고해상도의 화면을 제공해서, 정면에 있는 프란스 반닝 코크의 손 그림자가 빌렘 반 루이텐부르크 중위의 섬세한 옷에 드리워진 모습도 볼 수 있다. 


레이크스미술관 제공 스트리트뷰


코크의 손 그림자가 옷에 드리워진 부분


  렘브란트가 역동적인 구도와 자세를 선택하여 일반적인 집단 초상화와 구별되도록 했고, 이리저리 창과 깃발을 든 모습에 군기라고는 없어서 당시 민병대의 해이한 모습이 드러나기도 한다. 렘브란트가 이 그림을 그리는 데 얼마나 걸렸는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민병대 중 한 사람이 사망한 기록이 있기 때문에 1640년 12월 이전에 주문을 받은 것은 확실하다고 하고 1642년에 완성했기 때문에 적어도 1년 이상 걸렸다는 것만을 알 수 있다. 또, 이 그림은 시청 벽의 두 문 사이에 걸리면서 위아래양옆 네 군데가 잘려나갔다. 모사그림을 통해 어떤 부분이 잘려나갔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예전에 그려진 모사 그림에서 잘려나간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이 그림에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많이 담겨있다. 렘브란트는 이 그룹 안에 자신의 얼굴을 넣기도 했다. 원작의 인물들 중 렘브란트는 어디에 있을까?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20.07.0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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