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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흡이 사랑했던 이 장소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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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흡(1653-1722)은 유명한 좌의정 김상헌의 증손자에, 영의정 김수항의 셋째아들입니다. 위세 드높던 안동 김씨 집안의 수많은 형제들 중 한 사람인데, 영의정에 오른 큰형과 달리 벼슬을 하지 않고 평생 전국을 돌아다니며 시를 짓고 학문에 몰두하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성리학과 문장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동생 김창업은 그림을 남겼지만 이 사람은 그림을 그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가 아주 좋아하던 장소 한 곳을 겸재 정선(1676-1759)이 그림으로 남겼습니다. 


김창흡이 좋아하여 자주 들렀고, 그의 호에서도 그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명소는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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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삼부연(三釜淵). 강원도 철원군에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못이 세 솥에 담긴 듯이 보인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 폭포는 아무리 가물어도 천 년 동안 마른 적 없었다는데, 궁예가 철원에 도읍을 정할 때 이 못에 살던 이무기 세 마리가 하늘로 날아올랐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김창흡의 호는 삼연三淵. 
정선이 처음으로 금강산에 가던 때(1711년, 36세)에, 스승으로 모셨던 쉰 아홉의 김창흡과 함께 했습니다. 그 길목에서 당시에는 자못 큰 마을이었던 철원을 들러 처음으로 이곳을 보았을 것입니다. 
《해악전신첩》에 포함된 이 삼부연도는 1747년에 그려진 것으로, 진경을 그린 그의 그림 중에서도 힘있고 웅장한 매력이 강합니다. 시원스레 수직으로 내리그은 바위의 선, 물기어린 먹으로 그린 전경의 나무, 깊이를 알 수 없는 오묘한 세 솥과 같은 못을 빠져들 듯 내려다보는 선비들의 모습 모두 생생합니다.

김창흡은 어려서부터 명산을 좋아해서 전국의 명승지를 두루 돌아다니며 산수를 즐긴 것으로 유명한데, 천마산, 금강산을 구경하고 강화도 적석사(積石寺)에 들어가 글을 읽었으며, 다시 속리산과 백마강도 구경했습니다. 22살 때 평양을 유람했다고 하며 곧이어 다음 해에는 한계령에 갔다가 그해 10월 월출산과 죽촌정(竹村亭)을 돌아보며 많은 시를 남겼습니다. 24살 때에는 둘째 형 김창협과 같이 중흥사(重興寺)를 찾아가 한동안 그곳에서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27세 때인 1679년 철원군 용화사(龍華寺)에 기거하면서 가까운 곳에 있는 삼부연의 절경에 매료된 나머지, 훗날 호를 ‘삼연’이라고 지었던 것입니다. 


SmartK C 관리자
업데이트 2019.12.06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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