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야의 <거인>에 붙은 부제목은? 2020.12.21
전체적으로 어두운 화면. 옷을 걸치지 않은 거대한 남자가 아래를 내려다보며 왼쪽 어딘가를 향해 서 있다. 한 팔을 위협적으로 든 뒷모습으로 수염이 가득한 얼굴은 일부 외에는 보이지 않고, 다리는 산으로 가려지고 옅은 구름이 엉덩이와 허리를 감싸고 있다. 이 사람이 어마어마한 크기의 거인인 것은 아래쪽 그...
소설 속 인물이 보고 쓰러진, <델프트 풍경>의 한 부분은 어디일까? 2020.10.27
베르메르Johannes Vermeer 1632-1675, 델프트 풍경Gezicht op Delft, c. 1660–1661, Oil on canvas, 98.5 x 117.5 cm, 헤이그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 Hague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에는 수많은 그림들이...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는 이 동물은 무엇일까? 2020.09.16
1750년 무렵 베네치아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한 이벤트를 그린 그림이다. 당시 베네치아는 유럽 순례 여행의 주요 목적지 중 하나로 파리와 명성을 다투는 귀족적이고 세련된 도시였다. 이 도시의 카니발에, 당시 유럽에서 유명했던 볼거리가 등장했다. 한 네덜란드인 선장이 인도에서 이 동물을 사들여 유럽 ...
이 아이들에게 어떤 불행이 찾아왔을까? 2020.09.02
18세기 영국 런던 왕립병원 의사인 그레이엄의 네 자녀를 그린 대형 초상화이다. 언뜻 보아도 부유한 집 아이들로, 배경도 그렇고 옷도 그렇게 부러울 것 없이 행복하게 자라고 있는 것만 같다.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는 아이들은 건강하기 그지없어 보인다.그런데 실제로는 이 그레이엄 가 아이들 그림이 완성되기...
여성 누드에 진심이었던 로코코의 대표 화가는? 2020.08.26
한쌍의 젊은 남녀가 나체로 껴안고 있는 상황. 남자의 당황한 눈길을 따라가니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남자가 그물을 손에 쥐고 망연한 표정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시선은 여성의 은밀한 곳에서 떨어질 줄을 모른다. 이 그림의 주제는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에 나오는 그리스신화이다. 혼외 정사를 벌인 ...
이 풍속화의 제목은 무엇일까? 2020.08.12
조르주 드 라 투르(Georges de La Tour 1593~1652)는 17세기 프랑스 화가로, 그당시 유럽을 지배하던 매너리즘보다는 네덜란드 쪽이나 카라바조의 영향을 보이는 바로크 화가이다. 오랫동안 잊혀져 있다가 20세기 초에 재발견되어 현재도 나름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그의 대표작들은 종교적 ...
용을 무찌른 이 기사는 누구일까? 2020.08.02
왕관을 쓴 여인이 줄을 잡고 있다. 이 줄은 익룡같이 생긴 괴물의 목에 연결되어 있고, 오른쪽 기사가 이 괴물을 창으로 찔러서 피가 흐른다. 배경은 너른 들판에 그믐달이 떠 있고, 왼쪽은 동굴 오른쪽 기사 뒤에는 태풍의 눈 같은 구름이 휘돌고 있다.백마탄 기사와 공주, 용과 관련된 유명한 이야기를 그린 ...
이 그림을 그린 바로크 시대의 화가는 누구일까? 2020.07.22
다른 사람의 상처를 손가락으로 후벼파고 있는 한 남자와 그것을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을 그린 유화다. 짐작할 수 있듯이 왼쪽 흰 로브를 두른 상처입은 사람은 그리스도이고 이것은 성서 속의 이야기이다.십자가에 못 박혀 사망했던 예수가 부활한 다음의 일이다. 그 자리에 있지 않았던 제자 토마(혹은 도마Thom...
이 배는 어디로, 왜 인양되어 가는 중일까? 2020.07.01
최근 발표된 영국의 새로운 20파운드 지폐의 디자인에는 영국 낭만주의 풍경화가 J.M.W. 터너의 초상화와 풍경화가 포함되었다. 지폐 후면 터너 초상화 뒤에 있는 배경의 풍경화는 항구나 바다 빛과 색채를 풍성하게 담아내는 터너 그림의 특징이 잘 드러난 대표작이다. 2005년 BBC 라디오4가 실시한 여론...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이 사람의 직업은 무엇일까? 2020.06.23
얼음위에 포즈를 잡고 멋지게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세련된 검은색 모자를 쓰고 프록코트를 입고 팔짱을 낀 채, 살짝 옆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한쪽 다리는 우아하게 뒤로 뻗어 능숙한 스케이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1782년, 겨울의 런던에서 그려진 이 그림의 주인공의 직업은 무엇일까?---...
<떡갈나무 숲의 대수도원>과 짝을 이루는 그림은? 2020.06.17
폐허가 된 수도원. 잎을 다 떨어뜨리고 가지만 남은 커다란 떡갈나무가 고딕양식의 교회 잔해를 둘러싸고 있다. 땅에는 온통 눈이 덮인 한겨울인데, 십자가 묘비가 있는 무덤들이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고, 한 무리의 사람들이 관을 이고 묘지를 향한다. 높은 곳에 초승달과 저물고 남은 햇빛이 눈에 반사되어 안개에...
엘 그레코, 화가 이름의 의미는? 2020.06.09
이 그림은 톨레도의 한 수도원 제단을 장식했던 제단화이다. 17세기 스페인 펠리페 2세의 궁중화가였던 엘 그레코의 작품이다. 하나님 주위에 천사들이 예수의 시신을 떠받치면서 비통에 젖어 있는데, 해부학적으로 고려된 신체 묘사를 보여준다.엘 그레코 <성 삼위일체 Holy Trinity> 1577...
누워있는 여인 누드가 그려진 순서는? 2020.06.03
16세기 초 베네치아의 화가들은 누드라는 새로운 주제에 집착하면서 유럽에 여성 누드 주제가 유행하게 했다. 다음의 네 그림은 전형적인 누드화 주제 중 하나인 ‘누워있는 여인’들로, 베네치아 르네상스 이후 루벤스,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고야, 앵그르, 쿠르베, 마네, 세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화가들이 그...
렘브란트의 이 작품에 후대 사람들이 붙인 제목은 무엇일까? 2020.05.19
절묘한 색채와 드라마틱한 명암 처리로 인물의 내면까지 묘사하는 네덜란드의 거장 렘브란트(1606-1669)의 만년작이다. 언뜻 보기에 그저 평범한 남녀의 그림인 듯한데 보면 볼수록 오묘한 분위기와 두 인물이 자아내는 감정의 깊이를 헤아리기 어려워진다.한참이나 후배인 19세기 프랑스 화가 들라크루아가 "이...
이 남자가 이런 표정을 지은 이유는? 2020.05.13
17세기 전반기에 그려진 그림의 일부다. 한 남자가 인상을 쓰고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전체 그림은 남자의 상반신이고 세로 47cm, 가로 35cm로 사이즈로 보아서는 초상화 같기도 하다.이 남자는 왜 이런 표정을 지었을까? 어떤 상황에서의 장면일까?---아드리안 브라우웨르 <쓴 물약The B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