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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고 뚜렷한 담채의 복숭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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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천도> 129x32cm 종이에 수묵담채, 개인



작년 여름, 고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한 미술품경매에 등장했던 복숭아 그림. 종이에 먹과 상큼한 색채의 담채로 20세기 중반에 제작된 전통 화훼 그림이며, 수묵 중심의 그림에서도 맑고 뚜렷한 색채가 돋보인다.

그림을 그린 김용진(1878-1968)은 세도가 안동 김씨 가문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영의정을 지낸 사람이고 어머니는 흥선대원군의 외손녀다. 그 어려운 시절 잠시의 관직생활 외에는 풍류로 일생을 보낸 데다 1937년 중일전쟁 이후 다수의 일본군 위문용 부채그림을 조선군사령부 애국부 및 조선총독부에 헌납한 일도 있기에, 화가로서 큰 어려움을 겪거나 가난하게 살거나 저항정신을 가졌거나 하는 흔한 매력 포인트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데에는 수긍할 수 있다. 그러나 근현대 전통 서화의 맥락에서 빠질 수 없는 자리를 차지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도 많이 남겼음에도 학계나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는 일이 드문 것은 다소 안타까운 일이다. 

그가 본격적으로 서화에 집중한 것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이도영(1884-1933)에게 서화를 배운 1920년부터라고 하며 그의 화훼그림 화풍이 청나라 해상화파 분위기를 발견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1926년 내한한 중국인 화가 방명(方洺, 1822-1945)에게서 오창석 화풍을 전수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된다. 




넉넉한 인품에 꾸준히 독자적인 길을 추구해 많은 사람들이 그의 격조있는 그림을 좋아했었다. 경매 시장에도 그의 그림이 꾸준이 등장하는데 예전의 인기는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다. 작년 여름에 복숭아 그림이 등장했을 때 같은 경매에 김용진의 또다른 화훼도도 있었다. 


김용진 <황국> 24x27cm, 종이에 수묵담채, 개인


세로로 긴 복숭아 그림은 129x32.5cm, 노란 국화 그림은 24x27cm 크기였고 도록상 복숭아 그림에는 ‘구룡산인 김용진’, 황국 그림에는 ‘영운 김용진’이라는 작가명이 붙여졌다(구룡산인, 영운 모두 김용진의 호다). 두 작품 모두 40만원~1백만원의 낮은 추정가가 제시되었지만 낙찰에는 둘 다 성공하지 못했다. (2020년 6월 칸옥션 제15회 미술품경매. Lot. 36, Lot. 41)

SmartK C. 관리자
업데이트 2021.10.16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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