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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 일본, 좋은 이웃(善隣)의 기억 - 통신사선도(通信使船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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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통신사선도(通信使船圖)
필자: 이시자키 유시(石崎融思 1768-1846)
연대: 18세기말 19세기초
재질과 크기: 비단에 채색 54.0x79.0cm
소장: 부산 국립해양박물관


상가에 가서도 사람들은 밥을 먹는다. 죽은 사람 옆에서 놓고 밥숟가락을 들었다고 해서 망자에 대한 애도의 마음이 간절하지 않거나 옅다고는 할 수 없다. 살아있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살아가기 위해 해야 할 일상이 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10년이 되는 해에 조선은 일본에 통신사를 보냈다. 포로로 잡혀간 백성들을 다시 데려오는 일과 함께 다시 국교가 회복됐다. 이때 통신사를 보낸 임금은 찬비를 맞으며 의주까지 피난 갔던 선조 자신이었다. 그리고 이후 12번에 걸쳐 조선과 일본의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통신사를 교환했다.

숙종 때인 1702년 부산 왜관에 건너와 한국어를 익힌 뒤 1711년과 1719년의 조선통신사의 통역과 수행역을 맡았던 일본 유학자 아메노모리 호슈(雨森芳洲 1668-1755)는 오늘날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많이 인용하는 좋은 이웃을 사귀는 방법을 남겼다. 성신지교(誠信之交)설이다. 성신이란 진실한 마음으로 서로 속이지 않고 다투지 않으며 진실되게 사귀는 것이라고 했다.


오랜 동안 선린 관계를 쌓아온 한국과 일본 사이가 급속하게 나빠지고 있는게 눈에 보인다. 조선 후기 오랜 세월에 걸쳐 좋은 이웃으로 성신의 사귐을 지속한 일을 떠올리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 그림은 나가사키 출신의 화가 이시가키 유시(石崎融思)가 그린 조선통신사의 배 그림이다. 뱃전에는 발톱이 넷 있는 용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면 국서를 휴대한 정사가 탔던 배처럼 여겨진다. 돛 줄에는 당시 일본에서 인기 높았던 마상재(馬上才)를 연상시키듯 돛 줄에 매달려 재주를 부리는 듯한 선부도 그려져 있다.(y)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19.12.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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