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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치없는 세상에 다시 보게 되는 문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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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자도 8폭병풍-염(廉)자, 치(恥)자
화가: 작자미상
크기: 각 75.1x41.5cm
재료: 종이에 채색
전시: 조선, 병풍의 나라 전(아모레퍼시픽미술관 2018.10.03.-12.23 전시)
소장처: 개인

굵은 한자 획 안에 그림까지 들어있어 글자를 알아보기 쉽지 않다. 첫 번째 그림의 글씨는 염(廉)자다. 뜻은 ‘청렴하다’ ‘검소하다’ 등. 두 번째 글자는 더 읽기 어려운데 부끄러울 치(恥)이다.

두 그림 모두 문자도의 일부이다. 문자도는 19세기 이후에 크게 유행했는데 효(孝), 제(悌), 충(忠), 신(信), 예(禮), 의(義), 염(廉), 치(恥) 여덟 글자를 그림으로 그렸다. 보통은 획 자체를 잉어, 죽순, 복숭아나무 등으로 그렸다.

반면 획 속에 그림이 든 이 문자도는 이들보다 한참 앞선 19세기 초의 것이다.    


이 염치의 문자도는 획 속에 그려진 그림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분명치 않은 대목이 많다. 언 듯 알 수 있는 것은 염자 아래 부분의 그림이다. 폭포와 물가 그리고 물가의 인물이 보인다. 이는 말할 것도 없이 허유(許由)와 소부(巢父)의 일화이다. 고대 중국에서 요임금이 허유에게 왕위를 물려주려고 하자 그는 못들을 말을 들었다며 영천에서 귀를 씻고 폭포가 있는 기산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소부는 허유의 귀 씻은 물을 깨끗지 못하다고 여겨 영천 상류로 소를 끌고 갔다는 일화이다.  

염과 치를 합친 염치도 뜻은 비슷하다. 염치는 ‘안다’보다 ‘모른다’는 쪽으로 더 많이 쓰인다. 한 해 동안 체면도 부끄러움도 잊은 ‘염치없는 일들’을 많이 보아온 탓에 새삼 눈길을 가는 그림이다.(y)  




SmartK 관리자
업데이트 2019.08.1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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