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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미하게 보이는 부처님 <무후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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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숙 <무후대불武后大佛> 종이에 먹, 62.4x35.6cm 국립중앙박물관

입시철을 맞아 불상 그림을 하나 올려봅니다.
산수화 같아 보이는 이 그림 안에 부처님이 계십니다.


그림을 그린 유숙(劉淑, 1827-1873)은 화원 출신으로, 김정희의 제자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조희룡, 허련 등처럼 그의 지대한 영향권에 있는 제자들과는 달리, 테크니션으로서 도화서의 전통을 따른 그림을 남겼습니다. 정신세계는 추사를 따랐을 테지만.


유숙은 산수, 영모, 도석인물 등 모든 화과에 능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림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자유로운 붓터치, 조화로운 구도, 수지법 등에서 화원에 전해내려오는 김홍도의 화풍을 물려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나라 측천무후(則天武后 624-705)가 조성한 대불의 모습을 산수화 안에 넣어 그린 감각적인 그림입니다. 불상은 절벽 사이 나무 뒤로 희미하게 보입니다. 먹의 농담 대비가 다이나믹하면서도 고요하여, 가볍지 않은 인상을 줍니다.


유인遊印으로 “老石貞松”이 찍혀 있고, 호 蕙山과 이름 劉淑으로 낙관을 마무리했습니다. 

쓰여 있는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나라 측천무후가 큰 불상을 만들기 위해 천하의 모든 승려로 하여금 한 푼씩 내게 해서 그 일을 돕도록 했다. 혜산”


이 무후대불이 측천무후의 명으로 만들어졌다는 룽먼(龍門)석굴의 대형(높이 17미터) 노사나불이라고 하기에는 실제 환경과 많이 다른 모습이어서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막상 수험생들의 성공적 입시를 빌려하다 보니  저 안쪽 희미한 곳에서 인간 세상을 바라보고 계시는 부처님께 속세의 일을 빌어서는 안될 것만 같습니다. 마음의 평안함을 빈다면 모를까. 

SmartK C. 관리자
업데이트 2019.02.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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