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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가 좋아서 절로 웃음나는 봄 <노상파안路上破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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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노상파안路上破顔> 《단원풍속도첩檀園風俗圖帖》 28.1x23.9㎝, 국립중앙박물관, 보물 제 527호

나들이를 가고 싶은 화창한 봄날입니다. 봄비가 내리고 나서는 귀하디 귀한 맑은 공기가 찾아와서 그냥 보내기 아깝기만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정한 우리 유물 100선에 꼽히는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첩 중에 나들이 장면을 찾아봤습니다. 단원풍속도첩 안에는 25점의 그림이 들어 있는데, 씨름, 무동, 서당, 행상, 논갈이, 활쏘기, 기와이기, 대장간, 노상파안(路上破顔), 점괘, 나룻배, 주막, 고누놀이, 빨래터, 우물가, 담배썰기, 자리짜기, 벼타작, 그림감상, 길쌈, 말징박기, 고기잡이, 산행, 점심, 장터길 등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e-뮤지엄을 찾아가면 “소장품 3D로 보기” 서비스로 화첩을 넘겨볼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은 ‘노상파안路上破顔’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는 장면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붙인 제목은 ‘나들이’입니다.

작은 화면에 제법 많은 사람과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우선 좌측에 한 선비가 부채로 얼굴을 반쯤 가린 채 시동이 끄는 나귀를 타고 지나가고 있는데, 나귀에게는 새끼 한마리가 따라붙어 귀찮게 젖을 빨고 있습니다. 선비가 보는 쪽에서 어떤 부부가 두 아이를 데리고 길을 마주 오고 있습니다. 부인과 한 아이는 소에 타고 있고, 또 다른 아이는 남편이 직접 업었습니다. 이 남편도 갓을 쓴 선비이지만 짚신을 신고 소에도 자신의 등에도 짐을 싣고 가는 모양새가 형편이 썩 좋은 것은 아닌 듯합니다.

제목에서 “파안破顔”이라고 한 것은 아마도 왼쪽 선비가 가려진 부채 뒤로 낄낄 웃고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 딱히 무엇이 즐거운 장면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쓰고 있던 장옷을 열어 얼굴을 드러낸 남의 부인을 훔쳐보며 좋아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식구들을 소에 태워 바깥나들이를 가는 가난한 선비 가족을 보고 우스워 하는 것일까요? 단순히 귀여운 아이들과 단란한 가족이 사랑스러워서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렵니다.

SmartK C. 관리자
업데이트 2018.05.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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