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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천 강가에서의 달맞이 그림 <소악후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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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소악후월小岳候月> 1741(영조 17), 비단에 수묵채색, 23.0x29.2㎝, 간송미술관

수퍼문이든 블루문이든 월식이든 달을 보는 것은 특별한 운치를 전해줍니다.
정선이 그린  <소악후월小岳候月> 은 ‘소악루에서 달을 맞이하는 그림’입니다.


소악루는 조선시대 이유(李楡, 1675~1757)라는 사람이 자신의 집 근처, 한강이 잘 내려다보이는 곳에 지은 누각으로, 현재 강서구 가양동 성산(또는 궁산) 기슭에 같은 이름의 정자가 있는데 이는 1993년 서울시가 복원한 것입니다. 원래는 지금과 위치가 조금 달라 둔덕의 동쪽 한강을 내려다보도록 되어 있었어서 아마도 보름달이 뜨는 모습을 보기가 좋았을 것입니다.


@동아일보


현재의 소악루 (@두디피아)


‘소악루’라는 이름은 '작은 악양루'라는 뜻으로 붙인 이름으로 역시 중국에서 온 것입니다. 악양루는 동정호가 잘 보이는 곳에 지은 유명한 누각의 이름이죠. 두보가 ‘악양루에 올라서서’라는 유명한 시를 짓기도 했습니다.

소악루는 양천현아 인근에 지어졌는데 몇 년 후 겸재 정선이 이곳 현감으로 부임하게 됩니다. 이유는 사천 이병연과 겸재 정선을 이 소악루에 초대하였고, 이병연은 시로, 정선은 그림으로 이에 화답하게 된 듯합니다.


巴陵明月出 파릉巴陵(양천)에 밝은 달 뜨면 
先照此欄頭 이 난간머리에 먼저 비친다.
杜甫無題句 두보杜甫 시에 제구가 없는 것은 
終爲小岳樓 끝내 소악루 뿐이겠구나

동쪽에 달이 뜨는 모습이므로 달 아래 있는 왼쪽 봉우리는 한강 상류로 거슬러 북단의 절두산이 맞는 듯하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땅들은 한강 남단의 선유도 부근 이하인 것 같습니다. 

정선의 그림 중 이렇게 소악루에서 달을 본 것이 중심이 된 것 외에 <소악루> 자체를 제재로 그린 것이 《양천팔경도》에 들어 있습니다.


《양천팔경도》에는 양화진, 선유봉, 개화사, 이수정, 소요정, 낙건정, 귀래정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강서 양천 구민이시면 한번쯤 실제 풍경과 겸재 정선의 부드럽지만 개성적인 필치를 비교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SmartK C 관리자
업데이트 2018.08.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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