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대 남에서 북송에 걸친 화가이자 승려. 본명은 미상. 장닝(江寧, 지금의 장쑤 난징江蘇南京) 출신.
어려서 개원사(開元寺)로 출가했다. 북송 이후에는 수도의 개보사(開寶寺)에 머물었다. 동원(董源)을 사사하며 강남 산수를 익혔다.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의 화풍으로 많은 문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긴 피마준(披麻皴)으로 그린 산석(山石)은 필묵이 수윤(秀潤)하여 동원의 직계 제자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후의 산수화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대표작으로 <만학송풍도(萬壑松風圖)> <추산문도도(秋山問道図)> <산거도(山居圖)> 등이 전해진다.